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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orning Light, 눈 속에 풍기는 Yanni의 아침 향기

by 아랑맴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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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밤 사이에 도둑처럼 눈이 왔습니다.

영하권 강추위속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리막길에서 아이들이 썰매를 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저께 약속한 데로 딸하고 썰매를 타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유일하게 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아닐지!아파트 단지에서 유일하게 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아닐지!
아파트 단지에서 유일하게 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아닐지!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과

딱딱한 아파트의 회색 선이 마주하는 자리에

아침 햇살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 주간의 피곤과 찌든 스트레스를

차갑지만 향기로운 공기가 햇살과 함께 콧속을 스며들며,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어울려 씻어주는 아침입니다.

 

MP3 Player를 들고 다닐때,

New Age음악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한번쯤 귀에 클래식 아닌 신비로운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야니 (Yanni)와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의 연주곡은

메탈과 락에 빠져있던 당시 친구들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자주 들었던 거 같습니다. 

 

오늘은 야니(Yanni)의 [In My Time] 앨범에 수록된 'In the Morning Light'곡이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Intro : Yanni

1954 그리스 태생의 미국 뉴에이지(New Age) 작곡가, 연주자입니다.

본인 스스로는 뉴에이지(New Age)라는 장르보다,

현대 기악(contemporary instrumental music)이라고이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이라기보다는록음악 비트와 관현악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분입니다.

 

그중 [Dare to Dream](1991) [In My Time](1992)

그래미상 노미네이션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TV, Radio 광고나 주제고, 지상파 시그널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1995년 3월 세종문화회관, 2011년 10월 올림픽공원에서

내한 공연을 열기도 하면서,

국내 젊은이들의 CD, MP3의 한 공간을 꼭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야니(Yanni)의 심리학 전공이 음악에 영향인지는 미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음악을 들으면, 언어나 가사로만이

감정을 전달 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눈을 감고 듣고만 있어도,

야니(Yanni)가 무엇을 보고 느끼며 곡을 만들었는지,

어떤 감정으로 연주하고 있는지,

듣는 이에게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Intro : 'In the Morning Light'

 

1993년 발매된 야니(Yanni)의 [In My Time]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In My Time]의 수록곡으로는 

Title곡 'In The Morning Light'과 함께 
'One Man's Dream', 'Before I Go', 'Enchantment' 등

총 11곡이 담겨 있습니다.

 

'In The Morning Light'를 듣고 있으면,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퍼지는 아침 햇살과 함께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을 거 같은 누군가가 상상되는 곡입니다.

 

[In My Time]이라는 앨범명처럼 야니(Yanni)의 개인적인 시간을

표현한 곡들 중 [아침의 햇살]의 느낌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ssay

춥고, 아이의 썰매를 끄느라 고된 아침이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하늘과 공기를 느껴보기는 오랜만입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깔끔하게 씻겨진 파란 하늘이

회색 아파트 사이로 아침 햇살을 안고,

차갑지만 상쾌한 향기를 함께 던져주는 저에게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야니(Yanni)의 청량한 'In the morning Light'의 선율이 

따뜻한 집안의 공기를 기대하지 않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썰매 때문에 반질반질 얼어붙은 눈을 치우시느라,

눈살을 찌푸리시는 아파트 관리 아저씨들의

얼굴의 수심마저도 아침 햇살에 녹아 평화롭게 보입니다.

(살짝 죄송하기는 합니다.)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산책과 함께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따듯한 카페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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