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Singers Unlimited의 'Both Sides Now'
모든 음악이 그렇지만,
'Both Sides Now'는 더욱이
각 뮤지션의 음색과 배경 영상에 따라
느낌에 큰 차이가 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만큼 가사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철학적인 의미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밤 사이에 눈이 내려,
길이 얼어붙을 걱정은 하지만,
파란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은 아름답습니다.
이 곡이 이야기하는 'Both sides Now'가
이야기하는 것이 이런 느낌 같습니다.
연말이니깐, 약간 흥겨운 버전으로 골라봤습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Intro : 'Both Sides Now'
'Both Sides Now'는
1967년도 캐나다 가수인 조니 미첼(Joni Mitchell)이
캐나다 작가 소울 벨로우(Saul Bellow)의 <Ring King, Henderson>에
나오는 글귀에 영감을 받아 비행기 안에서 만든 곡으로,
1967년도 미국의 가수 주디 콜린스(Judy Collins)가
본인의 앨범 [WildFlowers]에 수록하여 발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69년 조니 미첼(Joni Mitchell)이
본인의 두 번째 앨범 [Clouds]에 수록하여 발표하면서,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선정되기도 합니다.
이후, 프랭크 시나트라, 애니 머레이, 나나 무스끄리 외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으며,
1971년 양희은이 '구름, 사랑 그리고 인생'이란
제목으로 번안하여 부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 <코다>와
<토이스토리 4> 예고편
오늘 소개해드릴 Singers Unlimited의 'Both Sides Now'는
1971년 미국에서 결성된 아카펠라 혼성 그룹으로,
1집 앨범 [A Capella]에 수록된 곡입니다.
OST : 'Both Sides Now'
버전마다 제가 느끼는 다른 점들만 간략하게 소개해드리면,
① 2003년 개봉작 영화 <러브 액츄얼리>
유일하게 Sad Ending인 해리와 카렌의 이야기 中,
크리스마스이브, 카렌이 바람을 피우는 남편 해리에게
실망하며 눈물을 흘리고,
가족들에게 태연하게 보이기 위해 문 밖으로 나서는 장면에서
'Both Sides Now'곡이 잔잔하게 흐릅니다.
그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노력이
한 순간 무너지는 감정을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가사와 음성으로 대신합니다.
② 2021년 개봉작 영화 <코다>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합니다.
주인공 루비 역의 에밀리아 존스(Emilia Jones)가
오디션 중 청각장애인 부모를 위해 수어를 쓰면서 이 곡을 부릅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는 본인이 꼭 필요하지만,
꿈을 위해서 가족을 떠나야 하는 마음과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Both Sides Now'가 대신해서 표현해 줍니다.
③ 빈폴 광고 '그녀의 자전전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백화점에서 [빈폴]과 미국의 [폴로]를 비교하면,
로고만 달랐지, 구성이나 내용은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한석규의 한마디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라는 광고로,
차별화된 브랜드화되었습니다.
광고 안에서 흐르는
아카펠라 혼성 그룹 Singers Unlimited의 'Both Sides Now'의
감미로운 아카펠라는 한석규 씨의 미소와 섞인 카피와 함께
빈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Lyrics : 'Both Sides Now'
B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where
I've looked at clouds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
Moons and Junes and Ferri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you
feel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You leave’em laughin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But now old friends are acting strange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But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Essay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항상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이라고 말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결국 다시 올라간다면,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아닌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김주련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남들처럼 살아봐야지!'가 아니라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남들보다 재미있게 살아봐야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말이야!'
눈도 왔고, 아카펠라 곡을 소개했으니,
애니매이션 <The Snowman>의 'Walking in the air'
리베라(Libera) 합창단 버전으로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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