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의 'Chan Chan'
왠지 모르게 연말에는 무언가 버릴 것을 찾습니다.
오늘 집안을 뒤적거리다, CD 수납장을 꺼내 봤습니다.
미디어 음악에 사로잡힌 지 오래라,
카세트테이프이며, CD며 관리상태가 엉망입니다.
그나마, 몇 장 안 되는 LP는 시골 부모님 집에 잘 있는지!
이사하며 버리거나, 잊어버리고,
딸이 장난감 삼아서 없어지고 망가진 CD들 속에서
기분 좋은 앨범을 찾았습니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CD 앨범.
덕분에 오늘은 무언가 버리는 것은 포기하고 틀어보았습니다.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의 'Chan Chan'입니다.
Intro :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환영받는 사교 클럽'이란 뜻의
1940년대 쿠바 하바나에 있던 유명한 사교 클럽이었습니다.
유명한 사교 클럽이니 만큼 유명한 뮤지션들이 활동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쿠바 혁명이 일어나면서,
1959년 대통령에 오른 마누엘 우루티아 레오(Manuel Urrutia Lleó)는
하바나의 향락적인 문화생활을 통제하게 되고,
이후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이전까지의 문화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후 팝 뮤직과 살사가 쿠바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쿠바의 전통 음악들은 대중들로부터 점차 잊히기 시작했습니다.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와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
엘리아데스 오초아(Eliades Ochoa) 같은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구두닦이나 이발사로 전직하거나
발레 하는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주는 등 잊혀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1995년, 월드 서킷 레코드(World Circuit Records)의
프로듀서 닉 골드(Nick Gold)가 라이 쿠더(Ry Cooder)에게
쿠바 재즈 뮤지션들과 아프리카의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퓨전 앨범 제작을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연주자들이 비자 발급받지 못하자
계획을 바꾸어 쿠바의 전통 음악인 손(Son) 앨범을 내기로 결정하고,
당시 다른 쿠바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던
후안 데 마르코스 곤잘레스(Juan de Marcos González)와
함께 작업을 할 다른 뮤지션들을 섭외해 앨범을 녹음하게 됩니다.
이들이 쿠바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이 아티스트들과
6일 만에녹음을 완성해 발매한 것이 'Buena Vista Social Club'입니다.
이 음반이 히트를 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쿠반 재즈 열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프로쿠반 재즈(Afro-Cuban jazz)는 라틴 재즈의 초기 형태이로
1940년대 초 마치토와 그의 뉴욕에 본부를 둔 밴드에서
쿠바 음악가 마리오 바우자와 프랭크 그릴로 "마치토"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아프리카계 쿠바인들의 고전적 리듬과
재즈의 조화와 즉흥 연주의 기교를 혼합한 것이다.
앨범 발매 이후엔 헤수스 "아구아예" 라모스(Jesus "Aguaje" Ramos)와
피오 레이바(Pío Leyva), 마누엘 갈반(Manuel Galbán)등이 밴드에 합류하게 되고,
이후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에도 미국 카네기 홀까지 가서 공연하게 됩니다.
국내에는 2016년 3월 올림픽공원에서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는 독일의 영화감독빔 벤더스가
동명의 다큐 영화를 만들어서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합니다.
Intro : 'Chan Chan'
De Alto Cedro voy para Marcané1
Llego a Cueto voy para Mayarí
El cariño que te tengo
No te lo puedo negar
Se me sale la babita
Yo no lo puedo evitar
Cuando Juanica y Chan Chan
En el mar cernian arena
Como sacudia el 'jibe'
A Chan Chan le daba pena
Limpia el camino de pajas
Que yo me quiero sentar
En aquel tronco que veo
Y asi no puedo llegar
De Alto Cedro voy para Marcané
Luego a Cueto voy para Mayarí
찬찬 (Chan Chan)이라는 젊은이가,
후아니까 (Juanicay)라는 여성에게 사랑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영어권이 아니라서,
그냥 흥겨움만 귀에 담아주세요!
Essay
지저분하게 있는 과거의 무언가 버리려다,
오히려 기분 좋은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책장은 말끔하게 정리하게 되었고,
방치되어있던 것 중에 소중한 몇몇을 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과거 속 유물들을 정리하면서,
기분 추억을 새롭게 만들어 봅니다.
콴타나메라 ~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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