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조니 하트먼(Johnny Hartman)의 'Easy Living'
중저음의 나지막하고 지루한 음성을,
노래인지, 혼잣말인지 알 수없이 내뱉으면서,
듣는 이에게는 영화 속 지루할 수 있는 장면을
몰입된 감정으로 전달하기에 너무나 충분합니다.
대사 없는 두 배우의 사랑의 떨림이,
조니 하트먼의 노랫말을 통해 전달됩니다.
영화 속 거실에서 사랑의 춤을 추는,
로버트 역에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on Eastwood)와
프란체스카 역에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을 상상하면서 들어보세요.
Intro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는
1992년 로버트 제임스 월러(1939.8.1~2017.3.10)의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무려 37주 동안 1위를 차지한 책입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on Eastwood) 감독 / 남우 주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여우 주연,
레니 니하우스(Leonard Niehaus)가 음악감독을 맡아
1995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두 배우의 연기도 있었지만,
재즈광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음악감독에 레니 니하우스(Leonard Niehaus)에게 맞긴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적한 시골동네의 영상미와
두 주인공의 감정이 오버랩(overlap)되지 않을 정도의
잔잔한 재즈나 연주곡, 때로는 발랄하게 표현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됩니다.
저에게, 'Easy Living'과 더불어,
두 사람의 마지막으로 재회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Doe Eyes'는 불륜의 허무한 결말과
사랑의 여운을 남겨준 클라이맥스(Climax)였습니다.
summary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한 남매가 변호사로부터
어머니(프란체스카)의 유품을 받아
정리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나를 화장해서 매디슨 카운티 다리에 뿌려달라'는
어이없는 유언장과 발견된 숨겨진 어머니의 편지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거 4일간 가족이 여행을 떠난 사이,
홀로 남아 있던 그녀는,
집 근처 매디슨 카운티 다리를 찾아온
사진작가 로버트와 만나게 되고, 친해지게 됩니다.
결국, 그 들은 선을 넘을 정도의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4일이 어느새 지나가게 됩니다.
떠나야 하는 로버트는 그녀에게 자신과 떠나자고 합니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In a universe of ambiguity,
this kind of certainty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no matter how many life times you live.”
가족과 로버트 사이에서 혼란에 빠졌던 그녀는,
결국, 가족을 위한 삶을 선택하고,
로버트는 홀로 떠나게 됩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홀로 살고 있는 프란체스카 앞으로 소포가 하나 도착합니다.
로버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간직해 온
그녀가 써줬던 편지와 그리움을 써 내려간 편지,
그리고, 4일간의 추억이 담긴 사진집과 함께!
Intro : 조니 하트먼(Johnny Hartman)의 'Easy Living'
'Easy Living'은 1930년대
슬로우 발라드 재즈의 스탠더드 곡으로,
조니 하트먼(Johnny Hartman)을 비롯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등
많은 많은 뮤지션이 연주하거나 불렀습니다.
단,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연주곡을 제외한
다른 뮤지션들의 노래는 약간 장난기 섞인 듯한,
가벼운 느낌이 많습니다.
반면, 조니 하트먼(Johnny Hartman)의 'Easy Living'은
약간 끝 발음을 흘리면서도
귀 기울이게 만드는 중저음의 음색으로
오히려, 피아노 연주가 너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색소폰과 함께 무거운 느낌을 줍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OST에서
'Easy Living'을 비롯, 'I see your face before me',
'It Was Almost Like a Song', 'For All We Know'와 같은
조니 하트먼이 부른 4곡은
두 사람의 4일간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기에 충분했습니다.
Lyric : 'Easy Living'
Livin' for you is easy livin'
Easy to live when you're in love
And I'm so in love
Nothin' in life, but you
Never regret the years I'm givin'
They're easy to give when you're in love
I'm happy to do, whatever I do for you
For you, maybe I'm a fool, but it's fun
People say you rule me with one wave of your hand
Baby, it's grand, they just don't understand
Livin' for you is easy livin'
It's easy to live when you're in love
And I'm so in love
There's nothin' in life but you
For you, maybe I'm a fool, but it's fun
People say you rule me with one wave of your hand
Darlin', it's grand, they'll never understand
I'm livin' for you it's easy livin'
It's so easy to live when you're in love
There's nothin' in life, nothin' in life, but you
I'm so in love with you
당신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당신을 위한 삶은 쉬운 삶이죠!
그래서 난 사랑에 빠져요!
Essay
프란체스카의 말처럼
"숨 쉬는 간격이 길다고 느껴질 만큼 당신이 보고 싶어요!"
주인공들이 솔직한 감정을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까,
직설적이고 다급하게 했을 대사들을,
이 영화는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 속에서
더욱 차분하고, 간절하게 듣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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