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내로남불이 무슨 뜻일까요?
뉴스, 언론, 여기저기서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4자 성어인 줄
정확한 뜻이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축약어였습니다.
('아시타비(我是他非)' ; 나는 옳고, 타인은 틀리다.)
정치인들 정말 싫습니다.
호주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호주로 향하는 저에게 공항에서 친구가 사준
드라마 <애인>의 OST가 담겨 있던 카세트테이프(Cassette Tape)였습니다.
(집안 어딘가 있을 텐데, 플레이어(Player)가 없어서 찾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는 사회적으로, 이혼이나 불륜은 매우 불편한 소재였습니다.
지금은 위헌 판결로 사라진 "간통죄"라는 것이 있었으니까요!
그런 시대에, 유동근 & 황신혜의 <애인>은 불륜을 소재로 하여,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드라마 <애인> OST 中
캐리 & 론(Carry & Ron)의 'I.O.U'를 소개해드립니다.
Intro : 드라마 <애인>
MBC에서 96년 방영된 총 16부작의 월화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 여경(황신혜), 운오(유동근)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
이창순 감독은 사회적으로는 안정되었으나,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이라는 관점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자신의 배우자 외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그려,
당시 주부들 상이에 커다란 공감대를 얻으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반면에 사회적 부작용도 상당했습니다.
바깥으로 꺼내지 못했던, 불륜을 미화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혼외정사 등의 불륜을
정당하게 보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결론은, 서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서 끝이 났지만,
현재, 배우자 이외의 세컨드나 오피스 와이프 등 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애인> 드라마의 인기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애인>의 최연지 작가는
“이 드라마를 기획한 의도는 밀실에 갇혔던 이야기를
광장으로 끌어내어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시청자의 공감이 꼭 필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시사저널)
Intro : 캐리 & 론(Carry & Ron)의 'I.O.U'
'I.O.U'를 부른 캐리&론 (Carry & Ron)은 부부로, 독일의 혼성 듀엣 그룹입니다.
1980년 싱글 앨범 'I don't Wanna Be Alone'으로 데뷔하였으나,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그룹입니다.
그런데, 1996년 머나먼 한국에서 드라마 <애인>의 OST로 큰 인기를 끌고,
12주 이상 팝송 부분 1위, 150만 장 이상 앨범 판매고를 올리자,
독일에서도 엄청난 화제가 되어 뒤늦게 주목 받으며, 인기를 끄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Lyric : 'I.O.U'
You believe
that I've changed your life forever
And you're never gonna find
another somebody like me
And you wish
you had more than just a lifetime
To give back all I've given you
And that's what you believe
But I owe you
the sun light in the morning
And the nights of all this loving
That time can't take away
And I owe you
more than life now more than ever
I know that it's the sweetest debt
I'll ever have to pay
I'm amazed
when you say it's me you live for
You know that
when I'm holding you
You're right where you belong
And my love
I can't help but smile
with wonder
When you tell me
all I've done for you
Cause I've known all alone
제목 'I.O.U'는 I Owe You의 줄임말로,
'당신에게 빚지다.' , '은혜로운 당신.'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ssay
비슷한 작품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감독, 주연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역시 불륜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셨다면, 자니 하트만 (Johnny Hartman)의 'Easy Living' 이란 곡이 흐르고,
두 사람의 절제된 춤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기억날 것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아름다운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불륜이라는 저속한 울타리로 가두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단어의 사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내로남불"이란 말 자체가 너무 저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드라마 <애인>이나,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을 보면서,
사랑이든 불륜이든 서로의 아름다운 감정을 자기 절제를 통해서 표현할 때,
진정 아름다운 사랑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절제된 애절한 감정을 두 곡이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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