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아침의 찬 바람이 아직도 남아
코 끝을 타고, 목덜미를 휘어잡는
더욱더 꽁꽁 얼어붙은 퇴근길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입은 하의 내복이 그나마 버텨주기는 하지만,
손난로 없는 코트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고,
몸이 오그라드는 종종걸음 퇴근길입니다.
조만간 만날 후배와의 따끈한 돼지김치찌개와 소주를 먹으러 가는 길입니다.
춥지만, 기분 좋은 퇴근길 느지막한 황혼 빛을 보면서,
올만에 꺼내 들은 곡을 소개합니다.
Intro : 'Twilight Time'
사실 원곡은 1952년 결성된 흑인 혼성 5인조 그룹 더 플래터스(The Platters)의 'Twilight Time' 이지만,
오늘 곡은 'Nulle & Vendens Orkestret'의 연주곡입니다.
Lyric : 'Twilight Time'
Heavenly shades of night are falling
It's twilight time
Out of the mist, your voice is calling
'Tis twilight time.
When purple-colored curtains
Mark the end of the day
I'll hear you, my dear, at twilight time.
Deepening shadows gather splendor
As day is done
Fingers of night will soon surrender
The setting sun.
I count the moments, darling
'Til you're here with me
Together at last at twilight time.
Here in the afterglow of day
We keep our rendezvous beneath the blue
Here in the sweet and same old way
I fall in love again as I did then.
Deep in the dark, your kiss will thrill me
Like days of old
Lighting the spark of love that fills me
With dreams untold.
Each day I pray for evening
Just to be with you
Together at last at twilight time.
Here in the afterglow of day
We keep our rendezvous beneath the blue
Here in the sweet and same old way
I fall in love again as I did then.
Deep in the dark, your kiss will thrill me
Like days of old
Lighting the spark of love that fills me
With dreams untold.
Each day I pray for evening
Just to be with you
Together at last at twilight time
Together at last at twilight time.
저의 해석으로는
노을빛에 물든 풍경 속에서
어느 작지만, 사랑스러운 황혼의 노부부를 담은
약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물론 저 시대 흑인들이 불렀다는 것은,
백인 노부부들 파티 무대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겠지만요.
Intro : 'Nulle & Vendens Orkestret' 의 'Twilight Time'
'Vendens Orkestret'의 2002년 발매곡으로 덴마크 작은 유명 악단 정도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활동을 했던 거 같습니다.
곡이 너무 좋아서 모르는 것은 제외하고,
저의 곡에 대한 느낌만 소개드릴까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원곡과는 너무 다른 느낌입니다.
사실 원곡과 관계가 있는지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연주곡이 좋아서 뒤지다 보니 연관성을 찾았다고 할까요?)
카카오 뮤직에 담아 놓고 한 때는 퇴근길 저녁노을을 보면서 한참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곡의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으시면,
Vendens Orkestret 의 'Twilight Time'은 하늘의 노을과 가슴과 눈시울에 젖어든다고 해야 할까요?
'김광석'님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의 조금 더 서정적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피곤에 지쳐서 집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부끄러운 가장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Essay : 이 연주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Point.
차분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흐름의 연주곡은
그림에서처럼 어떤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지 너무 선명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더욱 이 연주곡에 빠져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곡 사이사이 작지만, 취임새처럼 들리는 악기 소리가 있습니다.
(감칠맛 나는 색소폰 소리 뒤에 숨겨진 아주 작은 소리)
아주 깊이 빠져들지 않으면 안 들릴 듯한
정체 모를 '트라이앵글' 의 간결한 '땡~~' 소리가
색소폰 소리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하면서,
더욱더 가슴속에 차창 밖 황혼 빛을 담게 만듭니다.
Closing에서 자연스럽게 들리기는 하지만,
연주곡 사이사이 들리는 취임새를 찾아내신다면,
이 곡의 진가를 더욱더 깊이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꼭! 그 악기 소리를 찾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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