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빅 룽가(Bic Runga)의 'Listening For the Weather'
어 저녁에 비가 살짝 왔습니다.
덕분에 술자리를 오래 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습니다.
비 온 다음날 미세먼지가 끼는 건 흔치 않은데,
하늘이 쾌청하면 춥고, 날씨가 풀리면 하늘은 미세먼지,
오늘은 미세 먼지가 잔뜩 끼었습니다.
이런 토요일 아침,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조용히,
커피와 함께 듣기 좋은 노래가 있습니다.
빅 룽가(Bic Runga)의 'Listening For the Weather'의 가사는
아직도 연애편지인지, 이별통보인지 헷갈리지만,
음색과 리듬은 아침 향긋한 커피 향 같은 곡입니다.
Intro : 빅 룽가(Bic Runga)
1976년 태생의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싱어송 라이터이자 기악연주자로
뉴질랜드 마오리족 군인출신의 아버지와
중국계 말레이시아 가수 출신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된 그녀는
11살 때 드럼을 연주, 지역 재즈 그룹들과 함께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1995년 소니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싱글 'Drive'는
뉴질랜드 팝 차트에서 톱 10 진입하면서, 1996년 자국에서 <실버 스크롤>상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1997년 데뷔앨범 [Drive], 2002년 두 번째 앨범 [Beautiful Collision],
2005년 세 번째 앨범 [Birds]는 모두 히트를 치면서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뉴질랜드 음악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메리트 훈장을 받았습니다.
2008년 발매한 [Try to Remember Everything]에 수록된 'A day Like Today'와
[Beautiful Collision]에 수록된 'Listening For the Weather',
[Birds]에 수록된 'Blue Blue Heart'는 국내 CF 송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2011년 네 번째 앨범 [Belle],
2016년 10개의 커버곡으로 이루어진 다섯 번째 앨범 [Close Your Eyes] 등
계속적인 음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Sway’와 ‘Good Morning Baby’는
1999년 개봉했던 청춘 섹스 코미디 영화 시리즈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의 OST로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긍정적인 가사를 통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명한 음색의 울림을 주는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순간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메리트 훈장(영어: Order of Merit)은 영국 및 영국 연방 왕국의 훈장이다. 군사 분야에서의 공적 또는 과학, 예술, 문학 등 문화의 진흥, 또는 공공복지에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서훈이 업적만으로 평가되는 것이나, 정원이 24명 밖에 없는 점으로서 메리트 훈장은 현존하는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훈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Intro : 'Listening For the Weather'
빅 룽가(Bic Runga) 2002년 두 번째 앨범 [Beautiful Collision]에 수록된 곡입니다
Lyric : 'Listening For the Weather'
So I'm listening for the weather to predict the coming day
Leave all thought of expectation to the weather man
No it doesn't really matter what it is he has to say
'Cause tomorrows keep on blowing in from somewhere
All the people that I know in the apartments down below
Busy with their starring roles in their own tragedies
Sunlight sends you on your way
And those restless thoughts that cling to yesterday
Never be afraid of change
I'll call you on the phone
I hate to leave you on your own
But I'm coming home today
And this busy inner city Has got nothing much to say
And I know how much you're hanging round the letterbox
And I'm sure that as I'm writing You'll be somewhere on your way
In a supermarket checkout or the restaurant
I've been doing what I'm told
I've been busy growing old
And the days are getting cold but that's alright with me
Sunlight sends you on your way
And those restless thoughts that cling to yesterday
Never be afraid of change
I'll call you on the phone
I hate to leave you on your own
But I'm coming home today
Yes I'm coming home today
I've been doing what I'm told
I've been busy growing old
And the days are getting cold but that's alright with me
Sunlight sends you on your way
And those restless thoughts that cling to yesterday
Never be afraid of change
장거리 연애를 하는 사이 같은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기는 메시지가 참 헷갈립니다.
마지막, 이별을 쿨하게 이야기하는 건지,
아니면, 나 없는 사이에 외로워하지 말라는 건지.
기상캐스터가 하는 내일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하여간, 장거리 연애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Essay
맑은 하늘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고요한 아침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한가함의 사치인 모닝커피,
평온한 음악과 함께,
응석을 부리는 딸아이를 부둥켜안아주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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