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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tters, 무게감 있는 음색에 추위를 녹이는 케티 레스터 (ketty Lester)

by 아랑맴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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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오늘은, 손님을 기다리는 카페에서

창 밖의 차가운 풍경을 보며, 문자로 동선을 확인하다가,

문득, 편지 쓰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 옛날,

전화로 이야기 힘든 안부와 사랑 등의 마음을

펜을 들고 한자씩 써서 종이를 가득 채우고,

우표를 붙여서 보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카카오 뮤직에 묶여있던

호텔 카페 창밖과 케티 레스터(ketty Lester)의 'Love Letters'가 담긴 앨범

케티 레스터(ketty Lester)의 호소력 있는 중저음의

'Love Letters'라는 곡을 꺼내 들어 봅니다.

 

Intro : 케티 레스터(ketty Lester)

케티 레스터(Ketty Lester)는 1934년 미국 출신으로,

1961년 히트 싱글 'Love Letters'로 잘 알려진 미국 가수이자,  여배우입니다.

케티 레스터(Ketty Lester) & <초원의 집>의 '헤스터 수 터훈' 역 장면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 이란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만한)

미국 드라마의 헤스터 수 터훈(Hester-Sue Terhune)역으로도 유명합니다.

 

Intro : 'Love Letters'

'Love Letters'는에드워드 헤이만(Edward Heyman) 작사,

빅터 영(Victor Young) 작곡의 곡입니다.

1945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오리지널 송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기 곡이었으며, 

이후 낫 킹콜(Nat King Cole)(1957),

오늘 소개할 케티 레스터(Ketty Lester)(1961),

줄리 런던(Julie London)(1961),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1966)와 

앨리슨 모예트(Alison Moyet)(1987) 등 많은 아티스트가 노래했습니다.

 

그중 케티 레스터(Ketty Lester) 버전은

우리에게는 영화 <블루 벨벳>(1986)과

브래드피트(Brad Pitt) 주연의 <킬링 소프틀리>(2013)의

OST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블루 벨벳 킬링 소프틀리
케티 레스터(Ketty Lester)의 음색이 영화의 공감각적인 감동을 이끌어 줍니다.

두 영화다 잔인하거나, 음지스러운 내용이지만,

단조로운 악기 연주 속에서 그 녀의 중저음이

가사와 더해져 공감각적인 감동을 이끌어 줍니다.

 

Lyric : 'Love Letters'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Keep us so near while apart

I'm not alone in the night

 

When I can have all the love you write

I memorize every line

And I kiss the name that you sign

 

And, darling, then I read again right from the start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I memorize every line

 

And I kiss the name that you sign

And, darlin', then I read again right from the start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몇 번이고 읽고 또 읽고,

편지 속에 담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가슴 깊이 세기고 있는 걸까요?

Essay

이메일, 톡, 문자로

약속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편한 시대입니다.

 

이제는

오른손 세 손가락의 노력으로

마음을 담아본 것이 추억 속의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국민(초등) 학교시절 어버이날, 국군의 날 등등

학교에서 숙제처럼 썼던 편지,

중·고등학교 시절 당시 유행처럼 했어야 했던,

펜팔친구(penfriend)를 맺기 위해 여기저기 소개받아 적은 편지,

 

그리고,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보다는 부모님과 선생님 눈을 피해)

근처에 앉아 있는 아름다운 이성의 친구에게

티슈를 분리해 볼펜으로 한 땀 한 땀 소중히 썼던 편지,

 

대학에서는 짝사랑했던 선배에게 쓴 편지를

남몰래 학과 우편통에 넣었던 기억.

 

군대 가기 전 사랑하던 친구에게

기다려 달라는 눈물의 편지와 

입대해서 쓰던 그리움의 편지.

 

고작 손바닥 보다 조금 컸던 작은 하얀 종이에

글을 채워 넣는데 왜 이리 밤을 새웠는지!

마음을 오른손에 전달하기가 그리 어려웠던 건지,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행복할 때도, 설렐 때도

고뇌의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종이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답장이나 반응이 올 때까지의 시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긴 시간 같았습니다. 

 

지금은, 딸과 아내에게 보내는 안부마저

문자나 카톡의 이모티콘이

저의 마음과 심리상태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참 편한 세상입니다.

화면만 누르면, 이모티콘이 마음을 대변해주고,

상대방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알려주고,

바로바로 답장이 올라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마음을 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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