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쳇 베이커(Chet Baker)의 'Time after Time'
왜 좀 더 로맨틱하지 못했을까? (아껴주지 못했을까?)
가끔 와이프가 '불쌍한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같이 살면서 같이 나이를 먹고, 늙어가고,
살림살이와 아이를 돌보는데 찌들어 있는 사람을 보면서,
아리따웠던 젊은 시절이 오버랩핑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해준다는 것은, 좀 더 로맨틱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단순한 남자라는 동물의 생각인지 몰라도.
재즈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쳇 베이커(Chet Baker)의 'Time after time', 로맨틱한 재즈를 올려 봤습니다.
Intro : 쳇 베이커(Chet Baker)
1929년 미국 오클라호마 태생인 쳇 베이커(Chet Baker)는
트럼펫을 고교 시절 배워 군악대를 거쳐,
모던 재즈의 시조 찰리 파커(Charlie Parker)의 사이드맨으로 재즈를 시작해,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영향으로
*쿨 재즈(Cool Jazz)에 눈을 뜨게 되고, 쿨 재즈의 축을 이루는 한 사람이 됩니다.
쳇 베이커(Chet Baker)는
애처롭게 까지도 들리는 절제된 트럼펫 연주,
웅얼거리는 듯 한 창법 속에 차분하고 애잔한 감성의 보컬,
우수 섞인 눈빛과 뛰어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약과 대마초, 술, 여자 등 무절제한 생활로 망가져
그의 나이 58세(1988년)에 약에 취해한 상태에서 사고로 허무한 생을 마감합니다.
(자살 또는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트럼펫 연주곡 외에 그가 노래한 대표곡으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My Funny Valentine’, ‘I Fall in Love Too Easily’, 'Time after Time' 등이 있습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에단호크(Ethan Hawke) 주연의
<본 투비 블루>에서 그의 인생 짤막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쿨 재즈(cool jazz)는 2차 세계대전 후 1940~1950년대에 나타난 [모던 재즈]의 한 종류이다. 쿨 재즈는 이전의 [스윙]이나 비밥 재즈의 빠른 리듬감 대신, 비교적 느리고 차분한 음악을 특징으로 한다.
쿨 재즈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지방에서 고유의 장르로 발전했는데, 이를 특별히 웨스트 코스트 재즈(West Coast jazz)로 부르기도 한다. (출처 : 위키백과)
Intro : 'Time after Time'
'Time after Time'은 미국의 작곡가 줄리 스타인(Jule Styne) 1929년 작곡한 곡입니다.
1947년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1954년 쳇 베이커, 1959년 벤 웹스터(Ben Webster) 등이 연주곡으로 사용하거나 커버곡으로 사용합니다.
노래 가사 자체도 너무 로맨틱하지만,
중독성 있는 쳇 베이커의 음색으로 한 번 듣고 나면 이 곡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Lyric : 'Time after Time'
Time after time I tell myself that I'm
So lucky to be loving you
So lucky to be
The one you run to see
In the evening when the day is through
I only know what I know
The passing years will show
You've kept my love so young, so new
And time after time
You'll hear me say that I'm
So lucky to be loving you
I only know what I know
The passing years will show
You've kept my love so young, so new
And time after time
You'll hear me say that I'm
So lucky to be loving you
몇 번이고 당신은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야"
말하는 것을 들을 거예요
Essay
"몇 번이나 말해, 한 번만 말해!"
잔소리를 들으면 받아치는 소리입니다.
"Time after Time
You'll hear me say that I'm
So lucky to be loving you"
잔소리도 사랑해서 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잔소리도 로맨틱하게 듣고,
좀 더 로맨틱하게 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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