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Leaves, 가을의 시작에서 만난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스 데이비스
Prologue : 가을의 시작에서 만난 캐논볼 애덜스와 마일스 데이비스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창문을 열면 싸늘하게 스며드는 공기 속에
어느덧 가을이 자리를 잡았다는 걸 느낍니다.
추석 내내 부슬비가 내려 축축했던 거리엔,
오늘 따라 눈부시게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그 찬란함 속에서도 문득, 싸늘한 공기와 함께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습니다.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와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가 함께한 'Autumn Leaves'.
첫 음이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이 곡은 계절의 향기를 안고 와
익숙하지만 낯선 차가운 공기의 오후를 다독거려 주죠.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멍하니 듣기만 해도
이 가을이 품고 있는 그리움과 여운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바쁜 일상으로 내딛기 전,
잠시 가을의 시작에서 쉬어가봅니다.
Intro : 'Autumn Leaves'
계절이 바뀔 때마다 유난히 자주 들려오는 한 곡이 있습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재즈 스탠더드, 'Autumn Leaves'입니다.
이 곡은 원래 프랑스 샹송 'Les Feuilles Mortes'(죽은 잎들)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 Les Feuilles Mortes·Yves Montand 감상하기
1945년, 작곡가 조셉 코스마(Joseph Kosma)와 작사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이후 조니 머서(Johnny Mercer)가 영어 가사를 붙이면서
지금의 'Autumn Leaves'가 완성되었고,
냇 킹 콜(Nat King Cole), 에디트 피아프(Édith Piaf)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습니다.
🎶 Autumn Leaves ; 냇 킹 콜(Nat King Cole) 감상하기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의 'Autumm Leaves;
오늘 소개할 'Autumn Leaves'는 1958년 발매된 「Somethin’ Else」에 수록된 곡으로,
알토 색소폰 주자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의 리더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트럼펫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곡의 초반부는 마치 이른 새벽 안개처럼 조용히 진행되다가,
마일스의 트럼펫이 한숨을 내쉬듯 시작되고,
이어지는 캐논볼의 알토 색소폰은 낙엽이 춤을 추듯이 흐릅니다.
가을의 서정과 따듯함을 품은
가을 재즈의 대표곡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Autumn Leaves ;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 감상하기
찬란했던 여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 그 자체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Intro :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 &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줄리안 "캐논볼" 애덜리(Julian "Cannonball" Adderley),
192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그는
강렬한 감성과 스윙감 넘치는 알토 색소폰으로 하드밥(Hard Bop)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대조적으로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는
1926년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쿨 재즈(Cool Jazz)부터 퓨전 재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개척해나간 재즈의 거장으로 평가 됩니다.
1950년대 말, 캐논볼은 마일스의 퀸텟에 합류하며,
『Milestones』(1958), 『Kind of Blue』(1959) 등 역사적인 음반에 참여합니다.
특히 마일스의 미니멀하고 절제된 연주와
캐논볼의 블루스적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대표 앨범 소개
앨범명 | 발매년도 | 주요 수록곡 | 특징 | 비고 |
---|---|---|---|---|
Somethin' Else | 1958 | Autumn Leaves, Love for Sale, One for Daddy-O |
마일스가 참여한 캐논볼 리더작 |
쿨 & 하드밥의 만남 |
Kind of Blue | 1959 | So What, Freddie Freeloader | 모달 재즈의 교과서 |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 |
Milestones | 1958 | Milestones, Sid's Ahead | 하드밥에서 모달 재즈로 이행 |
마일스의 실험적 전환점 |
Essay
긴 연휴의 끝자락,
찬 바람에 코끝이 시린 어느 오후,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과 캐논볼 애덜리의 색소폰이
가을 하늘 위를 부드럽게 수 놓습니다.
당신의 가을의 시작은 어떤 소리로 기억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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