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ke Music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의 'Autumn Leaves'

by 아랑맴 2025. 10. 8.
반응형

Autumn Leaves, 가을의 시작에서 만난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스 데이비스

Prologue : 가을의 시작에서 만난 캐논볼 애덜스와 마일스 데이비스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창문을 열면 싸늘하게 스며드는 공기 속에

어느덧 가을이 자리를 잡았다는 걸 느낍니다.

 

추석 내내 부슬비가 내려 축축했던 거리엔,

오늘 따라 눈부시게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그 찬란함 속에서도 문득, 싸늘한 공기와 함께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습니다.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가 함께한 'Autumn Leaves'.

첫 음이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이 곡은 계절의 향기를 안고 와

익숙하지만 낯선 차가운 공기의 오후를 다독거려 주죠.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멍하니 듣기만 해도

이 가을이 품고 있는 그리움과 여운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바쁜 일상으로 내딛기 전,

잠시 가을의 시작에서 쉬어가봅니다.

Intro : 'Autumn Leaves'

계절이 바뀔 때마다 유난히 자주 들려오는 한 곡이 있습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재즈 스탠더드, 'Autumn Leaves'입니다.

 

이 곡은 원래 프랑스 샹송 'Les Feuilles Mortes'(죽은 잎들)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 Les Feuilles Mortes·Yves Montand 감상하기

1945년, 작곡가 조셉 코스마(Joseph Kosma)와 작사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작곡가  조셉 코스마(Joseph Kosma) 와 작사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 , 조니 머서 (Johnny Mercer)

 

이후 조니 머서(Johnny Mercer)가 영어 가사를 붙이면서

지금의 'Autumn Leaves'가 완성되었고,

냇 킹 콜(Nat King Cole), 에디트 피아프(Édith Piaf)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습니다.

🎶 Autumn Leaves ; 냇 킹 콜(Nat King Cole) 감상하기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의 'Autumm Leaves;

오늘 소개할 'Autumn Leaves'는 1958년 발매된 「Somethin’ Else」에 수록된 곡으로,

「Somethin’ Else」 ; 1958

 

알토 색소폰 주자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의 리더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트럼펫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곡의 초반부는 마치 이른 새벽 안개처럼 조용히 진행되다가,

마일스의 트럼펫이 한숨을 내쉬듯 시작되고,

이어지는 캐논볼의 알토 색소폰은 낙엽이 춤을 추듯이 흐릅니다.

가을의 서정과 따듯함을 품은

가을 재즈의 대표곡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Autumn Leaves ;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 감상하기

찬란했던 여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 그 자체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Intro :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 &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줄리안 "캐논볼" 애덜리(Julian "Cannonball" Adderley),

192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그는

강렬한 감성과 스윙감 넘치는 알토 색소폰으로 하드밥(Hard Bop)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색소폰 연주자 캐논볼 애덜리의 모습

대조적으로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1926년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쿨 재즈(Cool Jazz)부터 퓨전 재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개척해나간 재즈의 거장으로 평가 됩니다.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의 모습

 

1950년대 말, 캐논볼은 마일스의 퀸텟에 합류하며,

『Milestones』(1958), 『Kind of Blue』(1959) 등 역사적인 음반에 참여합니다.

존 콜트레인, 캐논볼 애덜리,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순의 [Kind of Blue] 녹음 장면

특히 마일스의 미니멀하고 절제된 연주

캐논볼의 블루스적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대표 앨범 소개

앨범명 발매년도 주요 수록곡 특징 비고
Somethin' Else 1958 Autumn Leaves, Love for Sale,
One for Daddy-O
마일스가 참여한
캐논볼 리더작
쿨 & 하드밥의 만남
Kind of Blue 1959 So What, Freddie Freeloader 모달 재즈의 교과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
Milestones 1958 Milestones, Sid's Ahead 하드밥에서
모달 재즈로 이행
마일스의 실험적 전환점

Essay

긴 연휴의 끝자락,

찬 바람에 코끝이 시린 어느 오후,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과 캐논볼 애덜리의 색소폰이

가을 하늘 위를 부드럽게 수 놓습니다.

 

당신의 가을의 시작은 어떤 소리로 기억되고 있나요?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Blue in Green'

10월의 첫 아침, Miles Davis - Blue in Green으로 시작하는 재즈 산책오랜만에 올리는 블러그...이 시점에한 곡으로 계절의 공기를 바꿀 수 있다면, 그건 아마 Blue in Green일 거예요. 25년 10월의 첫 아침,문

road-compass.com

 

Thank You, 다이도(Dido)의 감사

Prologue : 다이도(Dido)의 'Thank You' 어렵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다이도(Dido)의 음악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이 곡은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삶 속의 빛나는 작은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

road-compass.com

 

My Foolish Heart, 흡연장 있는 커피숍에서 빌 에번스를 듣다.

Prologue : 빌 에번스(Bill Evans)의 'My Foolish Heart' 성수역 3번 출구 근처 실내에 널찍한 흡연실이 있는 '위스탠커피'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담배연기 하나 새어나오지 않는 신기한 부스였습니다. 넓지

road-compass.com

 

반응형

댓글